합격후기

(31세/남) 22년 4회차 소방설비산업기사 전기분야 필기 합격하기까지 시간들을 적어봅니다.
작성자 : 김민규      작성일 : 2022-10-22 13:48:27      No : 3505

안녕하세요. 

일단 실기가 남은상태에서 이런걸 써도 되나 싶은 생각이지만 그래도 언제 한번 이런거 써보나 하는 생각에 한번 써보려고합니다.

저는 하던 일을 그만 두고 진로를 바꾸기위해 올해초 부터 학원을 다니면서 다른 분야를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만난 친구의 권유로 소방설비라는게 있는 줄도 몰랐다가 어차피 집에와서 붕뜨는 시간에 컴퓨터 게임이나 할바에 

더 이상 내인생의 시간을 게임같은거에 소비하지말자라고 생각해서 처음에는 게임대신 책만이라도 본다는 느낌으로 시작했습니다.

필기 합격, 기대도 안하고 그냥 처음 접하는 과목들을 보면서 이런게 있구나 하고 봤습니다. 

이게.. 집에있을 때는 솔직히 손도 안가다가

학원 오가는길에 버스에서는 그렇게 눈에 잘들어오더라구요. 보다보니까 좀 재미있기도하고.

아 그리고 사실 저는 필기는 교재를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주로하려는 분야가 분명히 따로 있었기 때문에 가볍게 인강정도만 찾아볼까하다가 유튜브에 이창선 교수님 소방설비 필기강의가 올라와 있는걸 보고

이것만 다 숙지해도 반은 맞추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오히려 저는 교재가 없어서 영상에서 나오는 필기내용들과 필기 하시지 않고 말씀으로 하시는 내용은 받아 쓰는 식으로 노트에 다 기재했고,

교재를 봐야만 알 수 있는 내용은 기억해두었다가 구글링해서 찾아보았습니다.

돈을 아껴보자라는 느낌보다는 어차피 내손으로 한번이상 써서 공부할거라고 생각하고 노트필기를 시작했네요.

솔직히 자리에 앉아서 시작하면 시간가는줄 모르는데 책상에 앉는 마음먹기가 어떻게 매일 똑같이 그렇게 힘든지..

하루에 한시간에서 한시간반이상은 하지 않는다고 다짐하고, 동영상강의 1~2개하고나면 칼같이 책덮고 일어났습니다.

대신 하루라도 거르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만약에 하루못하면 그 다음날 이틀치를 해서 메꾸는 식으로 했습니다.

시작한 날부터 시험날까지 계산상으로 하루에 1~2 강의 씩만 쳐내면 간신히 한바퀴돌고 한2주 남기고 cbt 기출 문제 한번씩  풀고 딱 시험치면 맞는 일정이었거든요..

남들처럼 대여섯시간씩 앉아있지는 못해도 이 일정은 무조건 돌린다는 생각으로 했습니다.

하루는 주말에 네시간동안 앉아서 해봤는데 졸려가지고 두시간 한거랑 차이가 없더라구요..


아무튼 그렇게 공부를 시작했고, 소방원론을 들을때는 지루하지않고 재밌게 들었습니다. 두번째 전기일반까지도 재미있었어요..

솔직히 되게 쉽게 가르쳐주시고 진짜 기본적인 개념 같은거 잘 알려주셔서 진짜 안졸고봤어요.

근데 문제는 법규였습니다.. 법규는 정말.. 진짜 너무지루하고 하기가 싫어가지고.. 끔찍했습니다. 그냥 암기라서 머리에도 안들어오고.. 동영상도 또 길어요..


막 중요해보이는거 캡처해놓고 외우고 열심히 하긴했지만


법규하다가 며칠씩 밀리고해서 일단 보기만이라도 하자라고 쓱쓱 넘어가서 뒤에서 고생을 좀 했습니다.


큰산을 넘어서 구조를 들어갈때쯤.. 지쳐서 그만할까했지만, 들어간 시간이 아까워서 이제 놓질 못하겠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구조는 실기와도 맞물리는 중요한 과목이라고 해서 구조는 정말 열심히하려고 했습니다. 동영상에 나오는 내용은 다 외운다는 생각으로 했습니다 . 구조만큼은.


그리고 구조가 끝나고나서 바로 cbt 기출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요새는 인터넷에 사이트가 있어서 이것도 학원 오가는 통학버스에서 다 했네요.


하루에 1~2회차씩 풀었던것 같습니다.


처음 cbt를 풀었을때는 제일 처음봤던 원론이 기억이 안나서... 모르는 부분 나올때마다 원론 동영상강의 다시 뒤져보면서 풀었습니다.


cbt 할때도 모르는 문제 나오면 캡처해서 다시보고 공부하고 반복했고, 제 친구는 원론에서 점수를 많이 따야한다고 했지만 재미있었던 전기랑 중요하게 생각했던 구조만큼은 개인적으로 꽂혀있어서 나는 여기서 딸거다 라고 생각하고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법규...법규만큼은 봐도 봐도 50~60을 벗어 나지를 못했습니다. 어쩔때는 40점 나온적도있어서 주말 이틀정도 빼서 법규 요약정리본같은거만 외운적도 있었고,  매일 같이 보다보니 결국 법규도 자주 나오는 문제들이 보이고하면서 점점 점수가 안정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아침에 버스에서 다풀고 점수 띄웠는데 구조 100이라서 기분좋아서 그날 캡처해뒀던건데..

친구가 너무 오래전꺼 풀지 말라고하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연도수 건너뛰어서 시험전날까지 가장 최신연도까지 풀수있는 회차부터 다시 풀기 시작했습니다.

cbt를 풀기시작한 후 부터는 늘 똑같은 루틴이었습니다. 오전, 저녁에 오가는길에 기출만 푸는것, 주말에도 빼지않고 2~3회차씩은 푸는것.

그렇게 시험장 가는길까지 최신 회차까지 풀고나서 시험을 치르고 나왔습니다.

시험 다풀고 제출 누르고 점수확인하는데 그냥 덤덤했습니다.

너무 익숙할 정도로 매일같이 많이 풀어서 시험장갔는데 기출푸는거처럼 너무 편안했습니다.

그리고 뿌듯함을 느끼면서 집에와서 바로 실기 교재랑 동영상강의 주문하고 피자시켜먹었습니다.


글 재주가 없어서 너무 장황하게 써가지고 죄송합니다.

그래도 저는 정말 공부하기싫어하고 공부 해본적도 없고한데 이런 사람이 어떻게 했는지 들어보시면 좀 기운나시지 않으실까, 나도 할수 있겠는데 라고 생각하시지 않을까해서  글을 써봤습니다.


개인적인 합격에대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게 있다면 효율이나 공략같은 법을 찾지마시고 그냥 꾸준히 하시면 됩니다.

운동도 습관처럼 매일하는게 정말 어렵습니다.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매일같이 학원갔다와서  오가는길에 인강보고, 와서 1시간 운동하고 1시간 필기정리하고 밥먹고 자면 또 다음날이었습니다.

얼마나 지겹고 하기싫었는지 하루만 쉴까하는생각이 입밖으로 나올정도였습니다.

그냥 하기싫어도 앉아서 책펴세요. 일단 시작하면 그날은 하고있습니다.

꾸준히 한다고도 생각하지마시고 오늘 할거 한다. 오늘 할당량 채우고 잔다. 이생각으로 저는 지금도 실기공부하고 있습니다.

억지로 오래 앉아있지도마세요.. 멘탈터져서 하기싫어지면 그냥 놓게됩니다. 저는 진짜 안되겠다싶을때는 놀러나갔다와서 다시하고 그랬습니다.


오전에 하든 오후에하든 새벽에하든 하루 할당량만 무조건 채운다생각하세요! 그렇게 하루하루 쌓여서 지나가면  다 되어있어요.

멀리보고가면 저는 못가겠더라구요... 


다른 공부하시는 분들이 저같은 사람도 이런마음가짐으로 책을 봤다는걸 보시고  힘내서 필기 씹어드시고 실기도 통과해서 다들 자격증취득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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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교수 2022-10-24 08:30:41 안녕하세요. 회원님.

    필기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때로는 마음을 비우고 공부할 때 오히려 결과가 좋게 나오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2차 실기시험이 남아 있는데 실기시험도 잘 준비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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