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후기

(52세/남) 행정학도 52세 노땅(?)이 전기산업기사,전기기사 둘다 합격했네요
작성자 : 김재설      작성일 : 2017-08-04 14:59:55      No : 2016

  올해 52세 가구공장 책임자로 일하는 월급쟁이입니다.
 제가 이렇게 합격수기를 쓸줄이야 생각지도 못했지만
 합격수기를 꿈꿔오면서 1년을 투자했습니다.



 먼저 저는 전기하곤 무관한 행정학도로 일반관리자로 3곳 회사를
 다니다가 현재 가구공장에서 13년 전부터 정착해서 공장책임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책임자로 있다보니 간단한 전기, 기계는 만져야해서 전기와 다소 친해지게
 되어서 약간의 매력을 느끼게 되어 도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관련학과 아니라 응시제한이 있어서 여러방면으로 알아본 결과
 유사업종 경력을 인정해 준다고해서 경력증명 접수 결과 응시가능하다는
 통보를 받고
 아무것도 모른채 전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보통 가정용220 볼트가 선이 2가닥인데 왜 단상인지도 모르고 시작한 공부라
 당연히 많은 어려움이 있었겠지요?
 삼상은 3가닥이고 왜 단상은 2가닥이고 .....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나요?
 무작정 전기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하다 학점은행에서 추천해 주는 김상훈교수가
 진행하는 강좌를 들어봤는데 너무 어렵게 가르쳐서 포기하고
 우연히 다산에듀 최종인 원장님의 강의를 들었는데 처음에는 다소 어벙(?)하게
 가르치는것 같았는데 자꾸 들어니깐 중독이 돼서
 쉽게 잘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냅다 질렀지요. 교재 신청하고 오리엔테이션부터 강의를 접했습니다.



 대부분 다 그러시겠지만
 직장인은 일과후 공부할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회사일만 해도 녹초가 되는데
 일과 끝나고 공부하기란 시간과 육체와 정신이 다 받쳐주질 않지요. 친구들 만나야지 
 경조사 찾아다녀야지, 집안 행사 참석해야지 등등.......



 독한 마음을 먹기로 하고 시작한 공부 최대한 단시간에 해결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꼭 필요한 만남외는 횟수를 되도록 줄이고 공부에 매진을 했지요.
 집에서, 도서관에서 하는 공부는 헤이해지기 쉽기에 젊은애들이 꿈을 키우는 독서실을 찾아
 매달 끊어서 10개월을 다녔습니다. 젊은애들하고 있으니깐 저도 젊어(?)지는 것 같아
 때론 좋기도 했지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제가 공부 시작했다는 것을 알려서
 되도록 연락 못하게 차단막을 쳤지요.



 밤9시부터 새벽2시까지 독서실에서 올인을 했습니다.잠은 하루 평균 3시간정도......
 대신에 토요일은 아침에 잠을 좀 보충했고요.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목표를
 가지니깐 다소 위안은 되더라고요 . 책갈피에는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문구를 넣고
 노트북 바탕화면에는 합격통지서 이미지를 깔고 나름대로 마인드 콘트롤를 해서
 장거리 달리기를 완주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전자공학도인 군대가 있는 아들에게도
 동기부여하기위해 저의 공부하는 상황을 시시때때로 알려줬습니다.(자극받고 아들도 하라고...)



 공부에 대한 제 생각은 시간이 많다고 점수가 잘 나오는게 아니고
 얼마나 집중력있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했기에
 되도록 올해안에 끝낼려고 노력 했습니다.



 열심히 한 결과 올해 1회 필기시험은 제법 높은 점수로 전기산업기사, 전기기사를 합격했지요.
 작년 3회시험에 59점으로 떨어져 봐서 객관식이라 큰 부담은 안가지고 공부했습니다.
 4회 시험도 볼려고 준비할려는데 4회에는 전기기사 시험이 없더라구요. 황당했지요.
 공대친구들한테 물어보고나서 알았죠. 그래서 4회에는 전기공사기사에 무턱대고 도전을 해봤습니다.
 당연히 공부 안한 과목(전기재료,응용...)이 있어서 55점으로 낙방



 그제서야 합격수기도 읽어보고 다른 자료도 참조해서 시험 전략을 세울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 올해안에 전기공사기사까지 다 따자. 시험과목이 비슷한데 할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다시 공부를 했지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1회 필기는 무사히 통과, 1회실기 접수 !!!
 아뿔사!
 근데 2차 공부를 시작해보니 이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가뜩이나 행정학과 출신이 2차 준비를 한다는게....
 그래도 해보자해서 시작하니 조금씩 자리는 잡혀갔는데 역시 시간이 문제였고
 회사일, 제가 따로 준비해온일 등 때문에 도저히 안되겠구나 결론 내리고 1차 실기는 응시를 하지 않았습니다.
 2회 실기를 위해 산적한 일들을 빨리 해결하고 다시 도전이 시작되었지요.
 이번에는 더 독한 마음을 가지고 꼭 2회 실기는 합격한다는 각오로 잠도 더 줄이고 모임에는 거의 참석을
 하지 않고 오직 공부에만 매달렸습니다.
(짬을 내서 2회 필기 전기공사기사도 응시했는데 합격했구요)



 역시 공부란 것은 하면 할수록 습득이 되는 것 같더군요. 그 어렵게 느껴지던 것들도 조금씩 해결되어가는 듯
 했고 자신감도 많이 생기게됐습니다. 시험 2주전에는 출퇴근 시간도 줄일려고 공장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공부에 매진 했습니다.
 단답형도 기억이 잘 나질 않아서 시험전날에는 단답형에만 올인했지요. 시험날 솔직히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풀어보자라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다행히 그렇게 어렵지는 않더라구요. 점수 잘 나올거라는
 자신도 없었지만 될 수도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게 됐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9시를 기다리다가 큐넷 조회를 하니 전기기사,전기산업기사 합격 !!!!
 너무나 좋았습니다. 운전면허 딴 뒤로 자격증이라는 것을 따보기는 처음이고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비전공자고 노안이 오고해서 난관이 많았는데 그 모든걸 극복했다는 걸 생각하니
 온몸에 전율이 오더라구요.



 역시 합격이라는 것은 좋은 거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전자공학도인 아들이 이것에 자극을 받고 제대하고 내년 복학해서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합니다.



 모든 도전하시는 분께 감히 말씀드립니다.
 """꿈은 꼭 이루어지십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 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11월에 있는 전기공사기사 실기 합격을 위해 다시 시작하려합니다.

길잡이가 되어주신 최종인 원장님께 거듭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Comments 본문에 대한 댓글을 남기는 공간입니다.
  • 담당교수 2017-08-04 16:16:48 먼저 합격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히려 저에게 자극이 되는 글 같습니다.

    앞으로 건강하시고,

    하고자 하시는일 모두 잘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김재설 2017-08-04 16:24:59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 김영태 2017-08-09 18:35:42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도 늦은 나이에 공부하는 처지라 부럽기도 하고
    자극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 김경희 2017-08-14 16:11:20 전기 하고무관한데 기사딸수가 있나요
  • 김재설 2017-08-16 14:26:24 가능하십니다

    응시자격 살펴보시면
    유사업종 관련종사자경력 인정받아서
    저도 응시했습니다

    산업인력공단에 경력증명서 갖고가니깐
    응시자격여부 그자리에서 바로 확인해주더라구요

    일단
    현직장이 관련있는지 상담부터 해보세요
    제조업 파트면 대체로 인정해주는것 같던데요

    좋은 소식있길 바랍니다
  • 김재설 2017-08-16 14:30:16 열심히 하시면 분명 좋은 결과 있으리라
    믿습니다
    요즘 애들이 그러더라구요
    나이드신 어른들이 공부는 더 열심히 한다구 ...

    이렇게 말했죠
    나이들면
    머리에 들어가는것 보다 나가는게 많아서
    그렇단다
    젊을때 부지런히 해라
  • 최인헌 2017-08-23 11:00:35 솔직한 합격수기가 힘이 되네요. 비슷한 상황이라 공감이 많이 되는군요...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신 것 같네요..
  • 김재설 2017-08-24 17:59:45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고들 말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서 당연히 느끼고 깨닫고 실감하고있던 말이지요
    남의 서버노트가 아니라
    자기만의
    자기식의
    공부방식으로 무조건 열심히
    한번 볼거 두번 세번 더 보면 모든게 다
    정복되어리지라 믿습니다.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 서정훈 2017-09-30 09:52:18 인생 선배님
    공사기사 실기 꼭 합격 기원드리구요~
    선배님의 글로써 저 또한 다시한번 정신 차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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